Omno는 독일의 1인 개발자 Jonas Manke가 제작한, 비폭력적이며 감성적인 3D 어드벤처 퍼즐 탐험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전투 없이도 몰입할 수 있는 구조를 바탕으로, 점프와 대시, 슬라이딩 등 환경 기반 조작, 그리고 수집과 상호작용 중심의 퍼즐 설계를 통해 플레이어에게 조용하지만 깊은 만족감을 제공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Omno의 주요 시스템 구조와 플레이 흐름, 그리고 퍼즐과 탐험을 중심으로 설계된 기믹 요소들을 상세히 해설합니다.
1. 탐험 기반 플레이 방식 – 지형이 곧 게임이다
Omno는 미니맵이나 전투, 퀘스트가 없습니다. 플레이어는 오직 자연과 유적을 배경으로 구성된 플레이 가능한 풍경을 탐험하게 됩니다.
탐험 방식의 핵심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스테이지 중심 구조: 각 구역은 독립적 구조를 가진 미션형 필드로 구성
- 환경 중심 설계: 나무, 돌, 빛, 생물 등 모든 것이 상호작용 대상으로 활용됨
- 루트 제한 없음: 어디든 갈 수 있고, 어떻게 도달할지 스스로 찾아야 함
- 비주얼 피드백 기반 유도: UI보다 조명·카메라 워크·컬러톤으로 길 안내
지형 자체가 하나의 퍼즐이자, 지형을 직관적으로 인식하고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게임의 핵심입니다. 이러한 설계는 플레이어로 하여금 “내가 진짜 이 세계 안을 걷고 있다”는 몰입을 유도합니다.
2. 점프와 이동 기믹 – 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 퍼즐 해결
Omno의 조작은 단순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믹이 확장되며 정교한 퍼즐 플레이로 이어집니다.
주요 이동 및 기믹 구성:
- 점프 & 2단 점프: 초기 이동 수단, 플랫폼 간 이동에 필수
- 대시 (Dash): 공중에서 빠르게 전방 이동 → 퍼즐 요소 통과
- 슬라이드 (Slide): 경사 구간에서 스피디하게 내려가기 → 속도 활용
- 텔레포트 포인트: 특정 위치로 순간 이동 가능 → 고난도 퍼즐 구성
- 지팡이 소환 기믹: 바닥 기호와 상호작용 시 발판 생성 또는 통로 개방
이러한 기믹은 단순한 이동이 아닌 조합을 요구합니다. 예: 점프 → 대시 → 슬라이드 연속 조작으로 특정 구간을 통과해야 하기도 하며, 실패해도 부담 없는 리트라이 환경이어서 반복 도전을 유도합니다.
플랫폼 게임의 본질은 ‘리듬감’과 ‘패턴 기억’인데, Omno는 이를 경쟁이 아닌 감성적 탐색으로 재해석한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3. 수집과 퍼즐 해금 시스템 – 리니어하지만 자유로운 흐름
Omno는 내러티브를 텍스트로 전달하지 않습니다. 대신 지형의 구조, 빛의 흐름, 수집물의 배치로 스토리와 진행 상황을 전달합니다.
대표적 수집 요소와 해금 방식:
- 에너지 스피어 (Orbs): 각 구역의 메인 퍼즐 해금에 필요. 대부분 3개 이상 모아야 다음 구역 열림
- 고대 기록 문양: 숨겨진 벽화 형태로 존재, 세계관 해석 요소
- 동물/생물 상호작용: 각 생명체와 접촉 시 ‘빛 에너지’ 충전 또는 도약 지원
- 스캔 수집: 생물과 식물을 스캔하면 도감이 채워지며 성취도 상승
이러한 수집은 단순한 컬렉션이 아닌, 게임 플레이 흐름 자체의 일부로 연결됩니다.
특히 일부 퍼즐은 특정 시야각에서만 보이는 구조물, 순서대로 상호작용해야 작동하는 구조물 등이 배치되어 있어 관찰력과 공간 이해도를 기반으로 도전하게 합니다.
결론: Omno는 감정을 위한 구조, 퍼즐로 채운 여정이다
Omno는 싸움도 없고 말도 없지만, 플레이어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느낄 수 있는 여백을 설계한 게임입니다.
탐험이 곧 내러티브고, 점프가 곧 의사결정이며, 수집이 곧 성취의 도구가 되는 이 게임은 전통 플랫폼 게임의 구조를 감성적으로 재해석한 사례로 손꼽힙니다.
기술적 복잡함 없이 설계된 이 시스템은 플레이어가 오직 ‘느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며, 그 결과 Omno는 잔잔하지만 깊은 감동을 주는 퍼즐 어드벤처로 완성되었습니다.
지금, 조용히 세계를 걸으며 당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밝히고 싶다면, Omno의 여정이 그 시작이 되어줄 것입니다.